Explore the warmth and relaxation of a rustic sauna with wooden design elements.

독일 사우나

오늘은 제가 개인적으로 겨울에 자주 즐기는 독일 사우나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해요.

독일에는 Therme라는 곳이 있거 Sauna/Spa 라는 곳이 있어요. 한국으로 치면 Therme는 약간 온천 같은 개념이에요. 대부분 Therme에 사우나도 같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보통 수영만 하는 것보다 사우나도 같이 이용하면 가격이 조금 더 비싸져요.

그리고 그냥 사우나만 있는곳은 약간 스파 같은 곳인데 그냥 사우나만 있는 곳은웬만하면 대부분 FKK(Freie Körper Kultur) 라고해서 완전히 나체로만 있어야 해요. 보톡 독일 사우나는 나체 문화인데 Therme 같은 곳에서는 수건으로 가리고 싶은 곳은 가려도 괜찮긴 해요.

근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큰 수건을 꼭 들고다니며 사우나에 있는 나무 의자랑 제 살 사이에 둬야해요. 땀이 절대 나무에 떨어지지 않게끔요. 그러니까 나무 의자에 앉는다고 생각하면 큰 수건으로 엉덩이랑 발이 닿는부분 밑에 깔아야해요. 등을 대고 싶다 그러면 등 닿는 부분까지 깔아야 해요. 사우나에서 맨살이 나무에 닿는 것은 그러니까 금지예요 🚫

만약 나체로 있고싶지 않다 그러면 수건을 2개씩 들고 다니세요. 그런데 대부분 그냥 나체로 있어요. 저도 처음엔 불편했는데 한번 두번 가기 시작하니까 어느 순간 그냥 나체로 있는 게 편하더라고요. 그리고 제 느낌으로 사우나에서만큼 성별 종교 인종 모든 것들이 평등해지는 곳 인거 같아요. 여기서는 그냥 남자 여자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사람인 거죠.

제가 이 사우나 문화에 빠지게 된 건 사우나 후 휴식할 때의 현실과 분리된 것 같은 느낌 때문이에요.

제가 사우나 즐기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저는 일단 가면 샤워하고 저온 (한 60-70°C ) 에서 시작해요. 거기서 15분 워밍업하고 미지근한 물에 땀 씻어내리고. 물 한잔 마시고 좀더 뜨거운곳 (80-90°C )으로 가요. 여기서 또 한 15분 보내고 씻고 조금 휴식하고 진짜 제대로된 90-100°C 사우나로 가는데 여기서 제가 자주 참여하는건 사우나 이벤트에요.

독일에는 사우나마다 Aufguss라는 이벤트가 있어요. 일하시는 분이 돌 위에 물과 특별한 오일을 부어 뜨거운 증기와 향이 사우나 안에 가득 생기거든요? 그때 일하시는 분 큰 부채 또는 수건으로 춤추는 퍼포먼스를 하는데 이때 사방으로 그 향과 뜨거움이 막 퍼져요 ♨️ 이걸 보통 3라운드까지 하는데 마지막 라운드는 진짜 뜨겁답니다. 특히 높은 곳에 앉아있을수록 더 뜨거워요. 저는 여기서 아드레날린이 막 분비되는 거 같아요. 아참 너무 뜨거우면 조용히 퇴장해도 된답니다. 이 이벤트가 사우나에서 하이라이트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데 남자 여자 나이 상관없이 다 섞여 나체로 딱 붙어서 앉아 있답니다.

이 이벤트가 끝나면 이제 바로 냉수 마찰하든지 아니면 차가운 물에 나체로 수영하고 나면 갑작스럽게 뜨거움에 확장되었던 혈관이 수축되면서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 그리고 엔도르핀이 넘쳐나와요. ❄️ 물이 차가워도 이쯤 되면 차가운 느낌도 덜하죠 그러며 와 살아있네 라는 느낌도 들어요.

그리고 사우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냉사 무찰 후 무조건 무조건 휴식이에요. 냉수 마찰 후 누워서 쉬는 순간 약한 명상 상태에 들어가면서 멍해지고 편안해지고 몽롱하기도 하고 약간 현실과 분리된 느낌이에요. 외부 물질 없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하이(high) 상태인 거죠. 그래서 좀 더 깊고 깨끗하고 다음 날까지 여운이 남는다고 해. 약간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랑 비슷해요.

무튼 이런 걸 경험해 본 분들은 계속하게 될 거예요. 뛰시는 분들도 러너스 하이를 경험해 본 분들은 계속 뛰잖아요. 사우나도 똑같아요. 그래서 러너분들도 사우나를 즐겨 찾는 거 같아요. 뛰고 나서 근육통 올 때 사우나 가면 다 풀리고 최고거든요!

무튼 사우나 제대로하려면 큰 수건 그리고 물 그리고 냉수마찰 후 휴식 꼭 챙겨요. 모두 건강하고 제대로된 사우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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