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라켄 – 융프라우 (Jungfrau)

너무 비싸서 처음엔 올라가기 망설였던 융프라우! 부모님이 “이왕 온 김에 한 번 올라가보자” 하셔서, 동생이 한국에서 동신항운 VIP 패스 쿠폰을 끊어왔어요. 스위스 인터라켄 동역(Interlaken Ost)에서 VIP 패스 구입하고 바로 기차를 타고 그린델발트(Gindelwald) 역으로 이동한 뒤, 곤돌라를 타고 아이거(Eiger)에서 환승해서 다시 곤돌라를 타고 해발 3454m 에 있는 융프라우(Jungfrau)로 올라갔어요.

인터라켄 동쪽역, 바로 옆에 주차장도 있어요

올라가는 동안 보이는 자연경관에 넋을 놓고 바라보다가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한 3000m 정도 올라가니까 확실히 아래에 있을 때랑은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그때부터는 내려가는 사람들 중에 입술이 파래져서 누워서 가는 사람들도 보였어요. 아마 기압 차이에 민감한 분들은 위에 오래 있으면 좀 힘드실 수도 있을 거예요.

저는 워낙 높은 산에 자주 다녀서 그런지 3500m 에서도 뛰어다녔어요😆 올라가면 융프라우 철도 기념여권을 주는데, 거기에 대략적인 설명이 다 적혀 있더라구요. 올라가기 전엔 ‘그냥 올라갔다 오기엔 가격이 너무 비싼데…’ 했는데, 막상 올라가보니 VIP패스 2일권 1인당 215 프랑이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보통은 올라가면 구름 때문에 거의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들 하는데, 저희가 올라간 날은 운이 좋게 날씨가 너무 좋아서 다 보였어요! 물론 구름이 없었던건 아니였지만요.

올라가면 정해진 코스가 있는데, 대략 1시간 반 정도 걸리고 사진을 많이 찍으시면 2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보시면 돼요. 꼭 가야 하는 곳 중 하나는 스핑스 테라스(Sphinx Terrace, 해발 3571m)! 여기서 기념사진은 필수라고 생각해요 📸

융프라우 투어 코스

스핑스 테라스 Sphinx 3571m

밖에 나가면 유네스토 알레취 빙하(Aletsch Glacier)위에서 튜브나 스키도 탈 수 있어요. VIP 패스에 포함되어 있으니 꼭 타보세요! 저는 밖의 눈길이 너무 좋아서 눈위에서 뛰어다녔답니다.

그리고 얼음 동굴 (Ice Palace)도 진짜 잘 만들어 놨어요. 중간중간 아름다운 조각상도 많고, 사진 찍기 좋게 잘 꾸며져 있더라구요. 재미 삼아 얼음벽을 만져봤는데… 음, 손에서 냄새 나니까 조심하세요 😆

여기저기서 스위스 국기랑 사진도 많이 찍고, 마지막에 나가기 전에 VIP패스 소지자에게는 신라면도 제공해줘요! 와… 그 높은 곳에서 설산 경치보며 라면 먹는건 진짜 꿀맛이었어요 🍜

근데 이때부터는 여기저기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꽤 보이더라그요. 다들 입술도 파랗고 얼굴도 좀 창백했어요.

아무튼 개인적으로 융프라우, 돈 아깝지 않았고 한 번은 꼭 가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해요. 저흰 날씨도 도와줘서 정말 완벽했어요!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