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가족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유럽에 나를 보러 와서 같이 로드트립을 했어요. 지난번에 7년 만에 한국에서 보고 2년 만에 가족들을 다시 보는 거라 뮌헨 공항에 마중 나가는데 너무 설레였어요. 공항에서 가족들을 태우고, 첫날은 딱히 뭐 안하고 숙소에서 짐 정리하며 대충 보냈어요 (공항 주차비 ㄷㄷㄷ).
가족들이 저녁에 도착해서 공항 근처에 숙소를 잡았는데, 가족들 오는 날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주 축제인 오터버페스트가 있는날이라 1년 전에 예약했는데도 가격이 엄청비쌋어요. 그래도 이왕 비싼 숙소 예약한 김에 다음 날 아침에 바로 옥토버페스트 축제를 들러봤어요.
오전에 거의 옥토버페스트 문 열자마자 갔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들어갈 때 작은 핸드백 같은 가방 말고는 무조건 입구 옆 보관에서 맡겨야 해요! 하루 종일 맡아준느데 5유로 받네요. 들어가니 엄청 크고, 길거리 음식도 많고 볼거리도 많아요. 유명 맥주 회사인 파울라너(Paulaner), 호프브로이하우스(Hofbräuhaus) 같은 곳에 들어가면 앉아서 맥주를 마실 수 있는데, 와.. 맥주가 일단 1L 부터 시작하네요. 근데 맥주 완전 꿀맛!!
아버지는 한국에서 맥주를 거의 안 마시는데, 여기 와서는 맥주가 너무 맛있다고 물처럼 쑥쑥 들어간다면서 마시더라구요. 근데 나중에 자꾸 화장실 가야 하는건 비밀.
아참, 이왕 뮌헨 이야기를 쓰는 김에 그냥 붙여서, 작년 여름에 뮌헨에 사는 외국인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같이 갔던 한여름의 영국정원이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 몇 장 올려봐요~
만약 가신다면 꼭 돗자리와 맥주를 함께 가져가서 물가에 앉아 물놀이도 하고, 맥주도 마시고, 서핑하는 분들이나 배구하는 분들을 구경하며 낭만을 즐겨도 좋더라구요.
옥토버페스트 장소
옥토버페스트 장소 옆 지하 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