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다이빙 할 겸 아름다운 폴란드 북부 발트해 연안의 아름다운 휴양지 헬 (Hel) 반도로 갔어요. 헬 반도는 크지 않아서 찻길이 다 일 차선이더라고요. 그래서 사람 몰리는 시간은 웬만하면 피해서 출발하시는 게 좋아요. 아침 일찍 가거나 아니면 오후에 가서 저녁 늦게 돌아오면 차가 덜 막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설 주차장이 많아서 주차장 걱정은 안 해도 괜찮은 것 같아요. 주차장 가면 일하시는 분이 항상 앉아 계시고 차 번호 그리고 들어온 시간을 종이에 적어 주시더라고요? 1시간씩 계산하는데 1시간 하고 몇 분 넘어서 가도 그냥 에이 몇 분인데 뭐 어때 하고 추가비용도 안 받고 다들 친절하시더라고요 ㅎㅎ 요즘 주차장은 다 기계가 해서 1분만 넘어도 추가비용 내야 하잖아요.
스카이다이빙
저는 11시까지 스카이다이브 헬(Skydive Hel)이라는 곳으로 스카이다이빙 하러 갔어야 했어요. 스카이다이브 헬은 스카이다이빙 뷰가 이쁜 곳 중 하나라고 하더라고요 ㅎㅎ, 근데 여기는 날씨가 워낙 오락가락해서 운이 좋아야만 예약한 날짜에 뛸 수 있어요. 저는 갔을 때 하늘에 구름 하나 없고 날도 따뜻하고 좋았어요.
예약 시간에 도착해서 제 이름 등록하고 하는데 문제가 있었어요. 티켓은 무조건 온라인으로 사거나 아니면 현장에도 현금으로 결제 가능하다고 해요. 저는 온라인 예약하고 티켓을 사진 않았거든요 ㅠㅠ 티켓을 급하게 현장에서 느린 인터넷으로 구매하고 기다리다 오후 1시쯤에 뛰었어요. 사진이랑 스카이다이빙이랑 이것저것 해서 한 400유로(70만 원) 좀 넘게 준 것 같아요.
기다릴 때는 생각보다 덜 떨렸어요. 그냥 아무생각 없이 아 날 좋아 멋지다 이러고 있다 점프 수트를 입고 막상 비행기 타러 가니까 좀 기분이 이상했어요. 그리고 비행기가 하늘 높이 날아오르니까 갑자기 좀 긴장되더라고요. 한 4킬로미터 정도 떠올랐나 갑자기 제가 앉아 있는 자리 옆 문을 열더라고요 ㅋㅋㅋㅋ 문 여는데 갑자기 찬 바람이 쫙 들어오면서 무서웠어요 아니 여기서 갑자기 그냥 이렇게 문을 연다고 😲?
그리고 저 찍어주는 카메라면 먼저 나가고 그다음 저한테 첫 번째로 뛰라는 거예요 좀 무서웠는데 뒤에서 그냥 반 강제로 같이 뛰어버렸어요… 그리고 저는 처음에는 엄청 고함을 질렀죠 😱 이 높은 곳에서 아무것도 없이 뛰어서 처음에 360도 한 바퀴 돌고 200km/h 속도로 수직 낙하하는데 처음에 무서웠나 싶더니 나중에는 와~~ 뛰다 보면 와 멋지다 그리고 와 진짜 짜릿하더라고요. 💫
여기서 중요한 건 호흡!! 4킬로미터 위에 산소도 지상보다 좀 부족하고 빠르게 떨어지다 보면 사람들이 호흡하는 걸 많이 까먹는다고 해요. 그리고 어느 정도 떨어져서 낙하산을 쫙 펴니 와… 더욱 아름다웠어요. 아참 그리고 낙하산 피면 이퀄라이징 하는거 중요해요! 코잡고 진짜 쎄게 흥 풀어야 귀가 뚤려요. 서비스도 친절하고 같이 뛰었던 로버트란 분도 친절하고 한국말도 하시더라고요! 다리 들어 높이높이 ㅋㅋㅋ
스카이다이빙 처음 해봤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더 하고 싶어요. 아직도 그 떨어지는 짜릿한 기분을 잊을 수가 없네요.
버킷리스트 🪂✔️
헬 반도의 자연과 일몰 🌊
날이 너무 좋아서 발트해 바다에 온 김에 꼭 한 번 들려야겠더라고요 그래서 스카이다이빙 후에 바로 옆 Jastarnia란 마을에 Śledź & Pasta 레스토랑에 들려서 연어 스테이크를 간단히 먹었어요. 여기선 해산물을 많이 먹더라고요. 일하는 직원들도 다들 친절했어요. 특히 카운터에서 일하는 직원 두 명이랑 간단히 얘기했는데 두 명의 젊은 부부는 멕시코에서 살다 여기서 살다 왔다 갔다 한다고 하더라고요.
간단히 밥을 먹은 후 헬로 향하는 길에 Jurata라는 아기자기하고 이쁜 마을에 주차하고 Jurata Plaża라는 해수욕장으로 향했어요. 해수욕장 진짜 이뻐요! 물은 발트해라 그런지 좀 찬데 수영하기 나쁘지 않았어요. 수영하는데 해파리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보름달 물해파리라고 하는데 독성이 약해 사람한테 해를 입히지 않는다고 해요. 수영하다 많이 만지고 부딪히고 했는데 아무렇지 않았어요.
그렇게 수영 좀 하고 헬이란 도시로 향했답니다.
자연이 너무 이뻐 창문을 열어놓고 드라이브하는데 너무 기분 좋았어요. 도시에 도착하고 도시를 한 번 둘러보고 항구를 구경하고 꼭 가보고 싶었던 Cypel Helski 그리고 폴란드 시작점인 Kopiec Kaszubów로 가는 길에 Restauracja U Bąbli Hel에서 밥을 먹었어요. 가격도 착하고 서비스도 좋고 밥도 맛있었어요.
밥을 먹고 Cypel Helski로 갔는데 와… 일몰이 엄청 아름다웠어요 붉은 태양이 물 뒤로 넘어가는데 바다 색도 따뜻하게 변하고 제 인생에 최고의 일몰이었어요. 여긴 언젠가 연인과 함께 와서 일몰을 즐기면 정말 로맨틱할 것 같아요. 날이 좋으면 일몰을 보면서 해수욕도 하고요. 그리고 폴란드 시작 기념비 Kopiec Kaszubów를 거쳐 다시 돌아왔어요.
헬 이름은 지옥인데 생각보다 무섭지 않고 너무 아름답고 좋았어요. 🌅✨